Monday, February 7, 2011

생일을 맞은 후배에게 보내는 편지
















prelude: 독백부분

친한 후배의 생일이 다가온다.


구정 전에 주문한 책은 함흥차사.


엎친데 덮친 격으로 축하의 메세지가 문득 안 떠오른다.


이를 두고 고등학생들은 국어시간(혹은 한문시간)에 '설상가상(雪上加霜)'을 배우겠지.


한자의 묘미는 동음이의 단어가 많다는 건데


예전에 '설상가상'을 '雪狀佳狀' 으로 변용하고 혼자 즐거워하던 적이 있다.


눈이 내린 풍경, 아름다운 풍경!


그런데 중국식으로 발음하면 차이가 있나 보다.


차이가 나. 차이나. China


제2의 편지: 사랑고백I gotta ask my Chinese girl friend. 그녀는 사소한 거에 골몰(?)하는 내게 일침을 가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녀는 알아야 한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는 것은 절대 사소한 게 아니란 것을.
본문: 편지부분

OO야, 생일 축하해! 네가 태어난 날도 눈이 내리는 아름다운 날이었을거야. 세상 사람들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고 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백설(snow white)은 너의 탄생으로 인해 더 반짝였을거야. 축복과 은총이 함께하는 지상에서의 삶, 백세까지 누리길 바래.


다음은 너의 건강을 위한 삼행시.


김장 김치와/


동치미 국물에/


현미 잡곡밥/


2011.2.7


강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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