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anuary 4, 2020

주안어록_2020.01.03.

#주안어록 2020. 01. 03.

어록 1 : (아빠가 까주는 귤을 손으로 받기고 하고 입으로 받아 먹기도 하며) "입이 버스고 귤이 손님이야." ☞ 역할놀이를 자연스럽게 즐기게 된 주안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자동차, 그 중에서 버스를 떠올리며 하게 된 상상
어록 2 : 미역국이 담긴 흰색 그릇 묘사 ☞ "물이 파도고 접시가 모래야." (의역 : 미역이 들어 있어서 역동적으로 보이는 국물이 파도치는 바닷물이고, 흰색 그릇의 rim 부분은 백사장이다.)

A = a 이고, B = b 이다. 라는 대구 구조다. A-B의 관계와 a-b의 관계에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차이점도 있다. 공통점의 크기보다 차이점의 크기가 클 때 혹은 많은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공통점이 주는 인상이 강하지 않을 때, 이 대구는 설득력이 떨어진다. 대구로 구성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이다. 
A와 B는 현실의 사물들이며,  a와 b는 상상 속의 객체들이다. a-b가 맺는 관계 혹은 a와 b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짧은 스토리나 그 둘의 대화 등등)를 A-B에 적용해 보는 것도 재밌다.

대구 뿐만 아니라 다양한 표현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대화와 작문을 해나가는 우리 아이들이 됐으면 좋겠다! 표현이 일어나기 위해선 먼저 관찰이 있고 그 다음에 상상이 뒤따라야 한다고 아빠는 생각한다, 얘들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