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September 3, 2015

마담 보바리 독서중 상념_2015.9.3.

(1) <마담 보바리> 첫 부분이다. 며칠 전, 무슨 책인지 묻는 분께 나는 책 제목과 함께 책의 내용에 대해서만 말씀드렸다. "한 여인의 파멸에 관한 책입니다." 이 책의 가치에 대해서는 답변을 못했다. 시골 농장생활을 하던 엠마는 수도원에서 사랑과 낭만에 대한 통속소설만 읽고 환상 속에서 사랑으로 인한 삶의 환희를 찾는다. 그런 그에게 작가들이 쓴 대자연의 서정적 밀물은 매력적인 것이 되지 못한다. 반면에, 그에게는 파란만장한 삶이 매력적이다.
(2) 2015.9.3. 출근길 지하철에서 이 부분을 읽었다. 내릴 때 쯤 되어 객실 안을 둘러보니 밀집한 사람들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었다 - 게임, 채팅, 미디어 컨텐츠 등등 - 생각이 문득 '소비'로 옮겨갔다. 요즘 내 주된 관심사이기도 하다. 쇼핑을 통한 물질의 획득, 돈을 소비함으로써 얻는 즐거움이 만연되어 있는 사회다. 나부터도 시계, pc 및 새로나온 각종 ICT기기와 내 흥미를 충족시켜줄  소비에 빠져서 허우적대기 일쑤니까 말이다. 생각은 이제 물질의 소비가 아니라 관심사를 통한 열정과 에너지 소비로 이어진다. -논리축약- 나는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스마트폰으로 게임, 채팅, 각종 미디어를 소비하는 것보다 종이책을 읽는 게 낫겠다고. 적어도 내게는 말이다. 모두에게 진리는 아니다. 모두에게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 뿐!
(3) 책의 이 부분과 내 생각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는 나중에 더 곰곰히 생각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