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February 19, 2012

후배 M에게

내가 잃어간 모습은 매일 아침 보는 거울에 안 나타나. 거울은 나를 연속적으로 비춰주기 때문이야. 오늘 넌 굳은 신념을 보여줬어.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양보할 수 없는 고유의 모습 말야. 오래된 거울(예전의 내가 지금의 너와 같지 않음에도)을 본 거 같아서 너무 기뻤어. 자기를 잃어버리고 사는 사람이 현재를 뛰어넘어 변동성이 지배하는 미래를 향해 달려갈 때 잃어버리는 옛날 말야. 상호작용은 변하는 두 주체(혹은 객체) 사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고정된 시간(관념)은 무의미하지. 다만, 회상이 미래에 있을 뿐... 이런 내게 깨우침을 줘서 고마워^^ 마지막으로, 시간을 초월하는 절대자의 진리를 떠올리며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