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3.8. 건대를 다녀온 후에
예전에 "사람 많은 곳이 좋아? 적은 곳이 좋아?"란 질문 받으면, (1) yes 또는 no (2) 사람 수를 정하거나 (3) 장소가 어딘지 등을 고려해서 대답했는데,
오늘은 스스로에게 질문하면서 모인 사람들의 사회문화적 구성을 생각하게 됐다. (익명의 대중과 공유하고 싶은 무언가를 기대한 것일까?)
며칠 전부터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다는 로마서 말씀이 머릿 속에 맴돌고 있는데, 어제 금요예배에서 담임목사님 말씀 듣고 정점을 찍었다: "세상의 유흥을 즐길 시간에 예배의 자리에 이렇게 많은 청년이 있다는 게 제게는 기적처럼 보인다.(디테일까지 꼭 같진 않음)"
오늘 건대에서 많은 젊은이들을 보고 그들이 예배자로 보이지 않는다는 편협한 결론 속에서 로마서 말씀이 더 떠올랐나보다.
건대에서 잠실로 이동(차 픽업하러)한 후, 잠실역에서 나 역시 의인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됐다. 오병이어 봉사활동 때 보는 노숙인 한 분이 계셔서 인사하고 그 분 옆에 앉았는데, 그는 내게 dirty look을 날리고 날 불편해하며 자리를 떠났다.
나도 하나님 앞에서 의인이 아니며, 오히려 죄인이다.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이 땅에 오신 예수님만이 죄가 없으신 분이다.
- 기록된 바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로마서3:10)
-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빌립보서2:6)
-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히브리서4:15)
이에, 사람이 많은 곳을 지날 때 눈에 띄는 사람들을 마음 속으로 축복해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예를 들어 사이 좋은 커플들의 순전한 사랑을 위해, 유흥가를 활보하는 학생들의 관심이 자신들의 본업인 학업을 향하게, 고단한 삶에 찌든둣한 이들의 평안을 위해, 유흥에의 욕망에 눈이 먼 것 같은 이들의 영혼을 위해.
그런데 늘 실천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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