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March 4, 2013

일기 2013.3.4

I.

제로섬 전제에서 상대방이 부담할 agonizingly volatile emotion까지 내가 떠안겠다고 다짐할 때, 내가 느끼는 건 (1)고립된 감정의 fluctuation과 (2)순진한, 혹은 단순한 착각과 (3)나 자신의 특이한 취향일 수 있다.

제가 짊어질 그 감정의 괴로움, 하나님께서만 아십니다!

허상이라도 좋으니, 제 끼를 잠재우지 마소서! 단, 하나님은 절대 허상일 리 없다.

II.

내가 녹아내리는 것과 나 자신을 내던지는 것은 별개의 문제

LH: 넌 결코 날 위해 너 자신을 포기할 사람이 아냐.
HJ: (무언으로 동의한다.)

이 사건 이후, 신앙을 가지게 되고(할렐루야!) 사도 바울 스타일로 신앙을 위해 자신을 포기하는 상상을 가끔 해봤는데, 그 역시 단타성 결단과 의지일 뿐이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던져지는 게 아닌, 차라리 그 자리에서 서서히 녹아내리는 듯한 느낌이다.

20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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