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13, 2012

제가 오만했습니다. (중보기도의 '시작'에 대해서)

짧은 만남과 깊지 않은 대화에서 상대방의 상황을 알기 원했습니다. 그의 필요와 간구를 직관적으로 캐치(catch)하기 원했고, 그가 처해 있는 어려움을 제 마음으로 헤아리기 원했습니다. 그리고 그를 떠올리며 중보기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죠. 조금은 자신하기도 했죠. 거룩한 기도의 일부라고 생각하면서요. 그 때 전 상대방의 상황과 필요와 어려움을 볼 수 있는 '눈'을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하지만, 요 며칠간 이건 제 자만이라고 깨닫고 있습니다.(최소한 현재의 제 상황에서는요.) 제 목표(기도의 수집, 제가 진심으로 드릴 수 있는 기도의 수집)를 위해 제게 필요한 건 상대방을 찾아가는 '발걸음'과 그의 진심을 들을 수 있는 '귀'인 것 같습니다. 저를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다가가는 것과 그의 말을 듣는 것. 하나님, 상대방의 말을 경청할 수 있는 귀를 주시고 기도할 수 있는 마음을 주세요. 듣는 것이 기도로 이어지는 '인과관계'를 만들어 주세요. 들음에서 믿음이 나는 것(그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나며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로마서10:17)처럼 스리스도의 말씀 듣고 믿음이 커지게 해 주세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중보기도할 수 있게 해주세요. 허튼 것 기도하지 않게 하시고, 망상 가운데 빠져있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시는 걸 볼 수 있는 '눈'을 구합니다. 기도의 응답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무지 가운데 빠지지 않게 하시고, 주께서 일하시는 현장을 생생하게 보기를 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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