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October 20, 2015

마태복음 7:13-14,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

사무실에서 제 앞에 앉아계시는 과장님이 다방면으로 독서를 하시면서 읽는 책을 제게 보여주시곤 하는데, 오늘은 유명한 자기계발서(브라이언 트레이시?)를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제가 그리스도인인줄 알기에 '긍정의 힘' 저자 조엘 오스틴을 물어보더라구요.
전 어디서 주워들은 얘기를 했어요: "기독교 신앙은 축복과 고난의 메세지가 모두 들어있는데, 그의 책에는 축복의 메세지만 있다는 비판이 있다." 그러면서 고난에 관한 예수님 말씀이 있다고 다음 구절을 전달했어요^^

마태복음 7:13-14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착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그랬더니, 프로스트의 시 '가지 않은 길'에서 마지막 부분에 사람들이 적게 간 길 간 적을 회상하면서 왜 한숨을 쉬냐고 하더라구요.

그 참에 시 한 편 감상했습니다 ㅎ

———

<가지 않은 길>, 프로스트

단풍 든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몸이 하나니 두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한참을 서서 낮은 수풀로 꺾여 내려가는 한쪽 길을 멀리 끝까지 바라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똑같이 아름답고, 아마 더 걸어야 될 길이라 생각했지요. 풀이 무성하고 발길을 부르는 듯했으니까요. 그 길도 걷다 보면 지나간 자취가 두 길을 거의 같도록 하겠지만요.

그날 아침 두 길은 똑같이 놓여 있었고
낙엽 위로는 아무런 발자국도 없었습니다. 아, 나는 한쪽 길은 훗날을 위해 남겨 놓았습니다!
길이란 이어져 있어 계속 가야만 한다는 걸 알기에 다시 돌아올 수 없을 거라 여기면서요.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지으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고,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그리고 그것이 내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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