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April 20, 2011

엘리베이터 안에서 장난치는 아이를 보며_110417

"재밌다 재밌다 재밌다"며 아이가장난친다 "재미없다"고 아이의 어머니가 얘기한다.

엘리베이터에서 일어난 이 일을보고 내가 알 수 있는 건(혹은 생각할 수 있는건)
1. 아이의 어머니는 엘리베이터 안의 다른 사람들을 의식했다.
2. 그녀는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서 얘기했다.
3. 그녀의 반응이 아이에게 적절하지는 않았으리라.

감탄사로 표현한 자신의 감정을 완벽하게 부정당한 -그것도 자신의 언어와 자신의 유아적인 어투를 흉내낸 가장친한 어른으로부터- 아이는 여전히 밝고 쾌활하다. 아이는 지금도 재미있고 정면으로 도전해 온 부정(naysay)을 신경쓰지 않는다. 그래서 아이답다.

어쩌면 위의 3번 생각은 틀렸으리라. 아이와 어머니의 관계에서 어머니의 장난스런 전면부정은 오히려 '재미'를 키우는 역할을 할지도...

이렇듯 타인의 부정에 아무렇지도 않은 나 역시 아이스럽다(childish).

근데 우리 어머니의 부정은 왜 늘 불타오르는 도전으로 다가올까...

공손이 필요할 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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